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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스위스 빙하 규모가 1년 전보다 2.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빙하 규모는 20% 감소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과학학회는 연간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를 ‘극한의 한해’라고 표현했다. 보고서는 “해발고도 2000m 이상 산간 지대에는 3월 말까지 예년보다 2배 정도 많은 눈이 있었지만 그 이후 기온이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쌓여있던 눈은 빙하를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녹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기상당국에 따르면 올해 6∼8월 평균 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2003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4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하면 기상 관측 이래 올해가 가장 더웠다.

강설·눈사태 관측소가 있는 바이스플루요흐 정상(해발고도 2540m)은 올해 5월17일부터 9월4일까지 덮여 있는 눈의 두께가 채 1㎝도 되지 않았다. 이 봉우리의 적설량이 1㎝ 아래로 내려간 것은 81년 만에 처음이다.

스위스 빙하 관측 네트워크의 마티우스 후스는 AFP통신에 “2003년은 빙하에 가장 악영향을 끼친 해인데, 2018년도 최근 100년 동안 ‘톱10’에 들 정도로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구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더워진다면 스위스에서는 작은 규모의 빙하들이 결국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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