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이날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4.1이닝 6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사사구는 없었고 탈삼진 4개를 잡았다. 4회까지는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버텨냈지만 0-0으로 팽팽하던 5회 1사 뒤 8번 타자인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중월 솔로 홈런으로 일격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시즌 홈런이 3개뿐인 타자에게 초구에 무심코 던진 시속 142㎞의 커터가 화근이 됐다. 류현진은 곧이어 전 타석에서 2루타를 허용했던 상대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투수에게만 2안타를 내준 것이 심리적 타격이 컸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인 로렌조 케인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주고 1사 2, 3루로 몰렸고 결국 라이언 매드슨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NLCS 6회까지 0-3으로 끌려가던 다저스가 7회 두 점을 만회한 뒤 8회 저스틴 터너의 투런포로 밀워키에 4-3의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것이다. 다저스와 밀워키는 16일부터 다저스의 홈구장인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3∼5차전을 치른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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