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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주국제관함식 온몸으로 반대” 공동행동 등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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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1 14:52:06 수정 : 2018-10-11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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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이 열린 11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반대 시위가 열렸다.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8 국제관함식 반대와 평화의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 주민과 활동가 100여 명은 이날 기지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평화를 파괴하는 제주국제관함식 옴 몸으로 반대한다’는 문구 등을 적힌 피켓과 상징물 등을 들고 기지로 입장하는 차량을 상대로 선전전을 펼쳤다.

일부 활동가들은 기지 진입 차량에 올라서거나 앞을 막고 앉아 차량 출입을 막았다.

공동행동과 민주노총은 기지 정문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지난 11년간 강정주민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저질렀던 국가는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미군 핵추진항공모함을 비롯한 전 세계 군함을 초청해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관함식은 제주 군사기지화를 선포하는 해군 축제일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군함으로는 평화를 만들 수 없다”며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힘을 확인한 것처럼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해상 사열을 마치고 강정마을을 방문한들 이미 찢겨 버린 강정마을 주민들의 마음 상처는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공동행동 등은 “강정주민들과 공동체를 다시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은 관함식을 반대한다”며 “평화의 땅이 되어야 할 제주가 제주해군기지를 기점으로 동북아 군사기지화의 거점이 되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 기지반대주민회 회장은 “강정 주민들은 기지 건설 갈등으로 지난 11년간 너무도 아파왔다”며 “주민들이 그간 흘린 눈물로 아직도 부족한가”라고 되물었다.

공동행동 등은 해상 사열에 맞춰 국제관함식 반대 해상시위를 벌였다.

기지 주변을 에워싸는 ‘인간 띠 잇기’ 등과 기지 정문 앞에서 강정평화센터까지 행진하는 ‘평화행진’도 진행했다.

평화행진에 이어 강정평화센터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집회를 연다.

경찰은 기지 주변 경비를 위해 경찰력 400여명을 투입, 경비에 나서고 있다.

해경도 해상시위 등에 대비, 경비정 등을 해상에 투입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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