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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 한 여성이 다른 남성의 어깨에 올라탄 채로 셀카를 찍고 있다. 이미지=BBC, 게티이미지 |
보도에 따르면 미국국립도서관 건강의학연구소는 ‘2018 세계 연구’를 통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극한 상황에서 셀카를 찍으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25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셀카 관련 사고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셀카 관련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한 국가는 인도, 러시아, 미국, 파키스탄이었으며 사망자의 72.5%는 남성이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7월 개빈 짐머맨(19)은 호주의 한 절벽에서 셀카를 찍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또 토머 프랑크푸르트(18)는 지난달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츠 국립공원에서 셀카를 찍다가 250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이번 연구결과 셀카 연관 사망사고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까지만 해도 셀카 사망사고 관련 보도는 3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98건, 2017년에는 93건으로 대체로 증가 추세다. 이는 셀카 사고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반영한다. 연구진은 보고되지 않은 사고도 많기 때문에 위험한 셀카로 인한 실제 사망 건수는 통계수치보다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위에서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경우 교통사고로 집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소는 위험한 지역에 ‘셀카 금지구역’을 도입해 사망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산꼭대기, 고층 빌딩, 호수 등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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