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교수 연구팀은 ‘시간대별 거미의 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영국 전역에서 발생한 거미 관련 사고와 피해, 목격담 등 약 1만 건의 데이터를 모아 활동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거미는 19시 35분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그다음으로 활발한 오전 6시~8시에는 주방 싱크대와 욕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과를 두고 아담 교수는 거미가 오후 7시를 넘겨 거실, 방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유는 사람의 생활 패턴과의 관계 외에도 거미의 생태적 특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9월 중순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거미 활동이 매우 활발하여 이 시기를 ‘거미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는 거미의 번식이 이뤄져 발견된 거미의 약 80%가 암컷을 찾는 수컷으로 나타났다.
거미는 천장, 문, 창문 등에 서식하는데 암컷을 찾는 수컷 거미는 사람의 위협을 무릅쓰고 거실, 방 등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시간이 오후 7시를 전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물의 다양성을 지키는 한편, 주의를 환기하여 사람이 느끼는 공포, 혐오감을 줄일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미는 바퀴벌레와 함께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대표적인 곤충으로 알려졌으나 해충을 먹이 삼는 이로운 곤충이다.
거미는 약 3만 5000여 종이 있으며, 이중 독을 가진 거미는 30종이다. 치명적인 독으로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종은 극히 일부로 전해졌다. 맹독을 지닌 거미는 미국 동부, 호주 시드니, 북아메리카 등에서만 발견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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