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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불법주차' 차주 불구속 입건…"주민들에게 미안하다"

입력 : 2018-09-05 16:01:08 수정 : 2018-09-05 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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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빚었던 50대 캠리 여성 차주가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A(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30분쯤, 자신이 사는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캠리 차량으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주민들의 큰 불편을 유발한 혐의다.

A씨는 전날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자기 차량에 주차단속 스티커를 붙인 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연락해도 나타나지 않는 A씨를 기다리느라 지친 주민들은 약 7시간 후인 같은날 오후 11시쯤 바닥에 기름을 붓는 등의 방식으로 아파트 정문으로 차를 옮겼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붙인 주차단속 스티커에 불만을 품고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자신의 캠리 차량을 세우고 자리를 떠난 차주와 관련, 주민들의 분노가 담긴 쪽지가 차량 곳곳에 붙었다.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달 29일, 세계일보가 해당 아파트를 찾았을 때는 어른을 향한 아이들의 일갈 메시지도 볼 수 있었다. 사진=김동환 기자.


이후 주민들의 성난 쪽지가 군데군데 붙었으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까지 몰려들어 부끄럽다는 반응까지 곳곳에서 관찰됐다. 차를 세워놓고도 트렁크에서 골프가방을 꺼내 가져가는 A씨를 봤다는 목격담까지 돌기도 했다.

A씨는 이날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다”며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주민들 명의로 차량에 붙은 경고문에는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으면 동호수와 차주 성명 등을 공개하겠다는 글이 적혔으며, 비판 여론이 크게 일자 결국 A씨는 입주자대표에게 전달한 사과문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언론의 비판과 여론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과 별개로 A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미용실 직원에게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네티즌들의 거센 분노가 다시 쏟아지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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