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장관 취임 후 국회 국방위원에게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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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그는 "그 후 기무사 존안자료를 불살랐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했더니 송 장관은 ‘(존안자료가)USB에 저장돼 있어서…‘라는 답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기무사 존안자료 폐기에 의욕이 강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의미다.
군 출신 한 국회의원은 "기무사 존안자료는 군인 진급심사에서 ‘필요악‘이었다"며 "진급 심사 때 존안자료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무요원이 작성한 존안자료가 심사에서 꼭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군인직분과 무관한 사생활 등을 적시하는 예도 있다"며 "진급을 앞둔 군인들은 누구나 기무사 존안자료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기무사의 존안자료가 순기능도 했지만 역기능도 만만찮았다"며 "기무사 존안자료를 없애는 것이 기무사 개혁의 첫발"이라고 주장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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