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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형 살해' 암시·탈출한 조현병 환자 병원에 인계…국내 11만명 앓고 있다는 조현병은?

입력 : 2018-08-28 15:38:43 수정 : 2018-08-28 15: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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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북 경산에 위치한 한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조현병 환자를 긴급 수색해 찾아낸 뒤 병원에 인계했다고 전해진 가운데 조현병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경산시 화랑로 소재 한 정신병원에서 조현병으로 입원 중인 환자 A(56)씨가 무단 이탈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A씨는 예전에도 인근 주민을 망치로 때려 상해를 입힌 전력이 있다. 이번에 병원을 탈출하면서 동료 환자에게 "나가서 형님을 죽이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돼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 

이에 경찰은 25명을 동원해 경산 갑제동 야산 등 도주 예상 장소 일대를 4시간여 수색한 끝에 야산 풀숲에 숨어 있던 A씨를 발견 후 인계했다.

경찰은 "최근 잇따른 정신질환자 범죄로 주민이 불안해하는 만큼 이 병원 관계자에게 환자 관리에 최선을 다 할것과 환자 산책시 병원 책임자 인솔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현병이란 환각, 망상, 기이한 행동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과 가족 관계를 악화시키는 일종의 만성 사고 장애다.  조현병 환자는 주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독특한 생각에 사로잡혀 이상한 행동과 말을 수시로 일삼는다.  

전 세계 인구 중 조현병 증상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0.3%~0.7%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생 유병률은 1%다.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약 받는다는 조건하에서 치료를 통해 극복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은 1908년 미국 정신과 의사에 의해 제정된 영어명칭인 ‘Schizophrenia’를 일본어로 번역한 '정신분열병'의 2010년 개정된 새로운 병명이다. 

지난 2007년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정신분열병환자 가족동호회 온라인 커뮤니티 에서 3689명이 서명이 담긴 ‘정신분열병 병명 개정을 위한 서명서’를 대한정신분열병학회에 보냈다. 

'정신분열병병명개정위원회'가 조직돼 결국 3년6개월간 해당 작업을 주행한 끝에 2010년 ‘조현병(調絃病)’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됐다. 

조현(調絃)이란 당시 국어국문학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병명으로 신경계나 정신의 튜닝이 잘 안된 상태라는 느낌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지어졌다. 

이에 대한정신분열병학회는 대한조현병학회로 바뀌었다.

앞서 보건 복지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2016년 정신 질환 실태 역학 조사'를 통해 당해 7~11월 전국 조사대상 18세 이상 성인 중 0.2%가 조현병 증세를 앓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의 전국 추계는 6만3000명으로 해당 시점 병원이나 시설에 입원·입소해 있는 조현병 환자 5만여명을 더하면 총 11만3000명이 국내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건강심사보험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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