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던 상사로부터 막말과 폭행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수원의 55세 경찰관이 남긴 유서. 폭행과 막말을 호소했지만 청문감사관과 지구대장 등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
정년을 몇년 앞둔 55세 경찰관이 '상사가 폭행 막말을 했다'며 상사 괴롭힘을 호소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 등 경찰관들이 소환조사받을 예정이다.
28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숨진 한모 경위(55)가 유서에 지목한 타 경찰서 소속 A 경위(57) 등을 소환해 진술을 듣기로 했다.
경찰은 "한 경위가 근무했던 경찰서와 지구대의 주변 인물의 진술을 우선 확보할 방침이다"며 "수원지검에 고소됐던 경찰 간부 및 관계자들도 차례대로 소환한 뒤 A 경위는 마지막에 조사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한 경위는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쯤 수원 권선구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전임 팀장이었던 A 경위가 심한 폭행·막말을 했으며 상급자에게 고충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해 억울하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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