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은 1988년 9월1일 창설된 헌재가 30년 동안 축적해 온 헌법재판 활동과 헌재 역사기록물 100여점을 전시한다. 지난 30년간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세계속으로 뻗어 나아가는 발전상을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도입부는 대한민국 헌법 제·개정사 및 주요 연표로서 헌법 및 헌재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1부는 헌재 창립과 초기 헌재의 모습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초대 재판관들의 구술영상이 소개되어 헌재가 헌법재판기관으로서 초석을 다지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숨은 이야기들을 생생한 음성으로 직접 들어볼 수 있다. 구술영상은 헌재 사이버역사관을 통해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2부는 1기 재판부부터 현 재판부를 소개하고 각 재판부별 주요 결정을 웹툰으로 전시한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주요 결정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3부는 헌재 30년 역사를 사건 접수의 변화, 사건 배당의 변화, 헌법재판의 정보화 과정, 국제교류 활동 등 주제별로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벤트 기간(8월31일∼9월2일)에는 법복을 입고 재판관 의자에 앉아보는 법복 체험 및 포토존 운영과 나만의 헌법 책갈피 캘리그라피 만들기, 기념품 증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지방에서도 실시된다. 대전은 28일부터 오는 10월10일까지 원촌동 솔로몬로파크에서, 부산은 29일부터 오는 10월11일까지 구포동 솔로몬로파크에서 각각 개최된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사는 국민도 헌재의 30년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대전·부산 솔로몬로파크에서 실시하는 전시는 어린이 및 초·중등학생들이 주요 관람자임을 고려해 헌법·헌재 연대표, 어린이 홍보 영상 및 웹툰으로 보는 주요 결정 등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로 선별해 전시한다. 법복 체험 및 포토존도 운영한다.
헌재 관계자는 “30년 동안 헌재가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법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애써온 과정들과 결과들을 국민에게 널리 알려 헌법과 헌법재판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미래에도 30년의 역사를 거울삼아 국민과 동행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계자는 “1987년 민주화 이후의 현대사를 헌법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돌아보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지속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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