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노사총괄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속칭 '그린화 전략'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삼성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강모 부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검찰은 경찰대 출신인 강씨가 경찰 정보라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자회사 노조 대응에 활용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씨는 뒷돈을 받고 삼성전자서비스 노사협상 테이블에 참여하는 등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 간부 김모(60)씨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옛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윗선'을 겨냥한 삼성 노조와해 의혹 수사가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4월 수사를 본격 시작한 이래 지역 서비스센터→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그룹 미래전략실을 차례로 들여다보며 노조와해 공작이 어떤 경로로 기획·전달되고 결과가 어디까지 보고됐는지 추적해왔다.
검찰은 삼성전자와 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전무로 근무하며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해 내려보낸 목모(54)씨를 지난 6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목씨와 강씨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조 설립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63)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회사 최고위층의 소환 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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