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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갔다온 C-17 수송기는

입력 : 2018-07-27 18:45:28 수정 : 2018-07-28 0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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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가격 3672억… 美 공군의 핵심 전략기 / 비행거리 7630㎞… 화물 70t 적재 가능 / 트럼프 해외 순방때 ‘비스트’ 등 날라 / 첫 北 진입… 달라진 北·美 관계 상징
27일 북한 원산을 방문해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싣고 경기 평택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C-17 ‘글로브마스터Ⅲ’는 미국 공군의 핵심 전략수송기다. 대당 가격은 3억2800만달러(약 3672억원)에 달한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해 1991년 첫 비행을 한 C-17은 대형 수송기를 최전선에 위치한 간이비행장까지 투입시킨다는 미국 공군의 전략 구상에 의해 탄생했다. C-17은 비행거리가 7630㎞에 달해 중간 급유 없이 M-1 전차 1대 또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3대를 포함, 70t의 화물을 싣고 미국 본토에서 세계 각국의 미군기지로 날아간다. 병력만 실을 경우 150여명을 태울 수 있다.

단거리 이착륙 능력이 뛰어나며, 환경이 열악한 활주로에서 여러 차례 뜨고 내려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비행장 내 지상지원시설 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역추진 장치까지 탑재해 후진도 용이하다. 여기에 최신 비행전자장비와 화물하역 적재시스템을 갖춰 승무원 3명이면 비행에 나설 수 있다.

오산기지 도착 주한미군 장병들이 27일 오전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를 싣고 경기 평택 소재 오산 미 공군 기지에 도착한 C-17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를 바라보고 있다.
오산=사진공동취재단
C-17은 미국 대통령의 외국 방문에도 투입된다.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외국을 방문하면 대통령 전용차량인 ‘비스트’와 전용헬기 ‘마린원’, 경호차량과 장비 등은 C-17로 수송된다.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과정에서 C-17이 북한 영토에 들어간 것은 달라진 북·미 관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미국 군용기가 북한 영토에 착륙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올 들어 남북 관계가 호전되고 상호 신뢰 회복 조치가 이어지면서 우리 군 수송기도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4~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북한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은 공군 C-130H 수송기를 이용, 평양 순안공항을 찾았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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