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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 울림]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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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06 15:00:00 수정 : 2018-07-06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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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는 불
타오르는 불은 물이 아니라 불로 잡는다. 맞불 전략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욜로카운티 베르예사호 인근 129번 고속도로 인근에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한 정예 소방대원이 폭염 속에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욜로카운티 대형 산불이 여의도 면적의 수십배가 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불이 곳곳으로 번졌다. 주민들은 대피한 지 오래다. 새크라멘토의 기상학자인 마이크 코차식은 화재 발생 장소 주변 기온이 평균 섭씨 32.2도를 넘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주변이 건조해질 수 있다”며 추가 산불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습기가 30% 이하로 낮고 건조한 바람까지 불어 산불 발생의 최적 조건이 더 형성되고 있다. 소방대원들이 번지는 불길을 잡기 위해서 맞불을 놓고 항공 진화 작전도 감행했지만 불은 이미 323㎢ 이상을 태웠다. 산불은 무심한 인간에 대한 대자연의 반복적인 경고는 아닐까. “모든 초목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처했다”는 스콧 매클린 캘리포니아 소방청 대변인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시뻘건 화염이 숲을 삼키는 와중에도 산불을 잠재우기 위한 소방대원의 분투가 애처롭게 보인다. 

신동주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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