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 |
우루과이가 우승컵 탈환의 꿈을 걸고 또 한번 도전에 나선다. 6일 밤 11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8강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 우루과이의 경기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단단함’이다. 조별리그 3승과 16강 승리 등 4경기에서 평균 1.75득점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은 아니었지만 대신 0.25 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펼쳤다. 세계 최고 중앙수비수 디에고 고딘(32·AT마드리드)을 주축으로 한 수비가 뒤를 받치고,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1·FC바르셀로나), 에디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가 승리하는 데 부족하지 않을 만큼 득점을 해줬다. 2010년 4강 주역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로드리고 벤탕쿠르(21·유벤투스), 호세 히메네스(23·AT마드리드) 등 신예들의 에너지를 가미한 우루과이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기술 중심의 브라질, 아르헨티나와는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
에덴 아자르 |
다만 상대가 벅찬 것은 사실이다. 프랑스는 앙투안 그리에즈만(27·AT마드리드),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최고 스타들의 호흡이 점점 맞아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 난타전에서 자신이 왜 천재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이런 프랑스의 맹공을 상대로 우루과이 수비가 특유의 단단함을 유지하는가가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과의 16강전 후반 종아리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카바니의 출전 여부도 변수다. 설사 출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100% 컨디션은 불가능해 수아레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한편 7일 새벽 3시 카잔아레나에서 열릴 또 다른 8강전에서는 벨기에가 남미 최강 브라질에 도전한다. 벨기에 역시 자국 축구의 전설 엔조 시포를 앞세워 4강에 진출했던 1986년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 욕심이 있다. 황금세대를 앞세워 4년 전 4강 진출에 재도전했지만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덜미를 잡힌 안타까운 기억도 남아 있다. 2014년에는 아직 신출내기였던 에덴 아자르(27·첼시), 로멜루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축들이 전성기로 접어든 올해는 4강 재현의 최대 찬스다. 경기당 3골의 폭발적 공격력까지 보여주고 있는 만큼 4강을 넘어 우승까지 도전해볼 기세다.
네이마르 |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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