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 시장은 ↓…식자재 전문 세제 시장은 ↑

규모가 줄어드는 주방세제 시장과 달리 ‘식자재 전문 주방세제’ 시장은 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방세제 전체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약 1340억원(닐슨 리테일 인덱스 기준·베이킹소다 원물 포함)이다. 2015년에 주방세제 시장규모가 약 142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80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 식기와 조리기구 등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식자재 전문 주방세제는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기와 조리기구를 세척하는 데 쓰이는 애경산업의 식자재 전문 주방세제 부라보가 2012년 출시된 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30%에 달하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내부 집계 결과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월 애경산업이 새롭게 선보인 식자재 전문 주방세제 ‘애경락스’도 현재까지 월평균 성장률 35%를 달성했다.

식자재 전문 주방세제 판매량이 꾸준하게 늘어나는 데는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나라의 가구형태와 식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외식산업 시장도 커지면서 음식점의 식자재 전문 주방세제 수요도 상승했다는 거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년보다 17만9000가구(3.3%) 증가한 561만3000가구다.

게다가 2015년 외식산업 전체 매출액이 2014년(84조원)보다 약 30%가 커진 108조원이라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 등으로 미뤄보면 가정용 주방세제의 시장은 자연스레 좁아지고, 음식점 등에서 쓰는 식자재 전문 주방세제 시장 규모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생활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식자재 전문 주방세제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 개발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