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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 점수'가 뭐길래 일본을 웃게 했을까, 순위 결정의 마지막 조건 과연~

입력 : 2018-06-29 08:55:02 수정 : 2018-06-29 08: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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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도 못한 방식에 일본은 웃었고 세네갈은 주저 앉아 땅을 쳤다.

일본은 '페어 플레이' 점수에 앞서 세네갈을 제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티켓을 받았다.

반면 승점(4점=1승1무1패), 골득실차(4득점 4실점), 다득점, 상대전적(세네갈-일본=2-2)까지 똑같았던 세네갈은 순위 결정의 마지막 조건인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뒤져 2018러시아월드컵 H조 3위에 머물렀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비디오 판독(VAR)과 더불어 처음으로 도입된 규정이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 골득실차, 다득점, 승자승의 순서를 통해 가려진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모두 같았을 경우 보다 신사적인 경기를 한 팀을 존중해야 한다며  페어플레이 점수 제도를 도입했다.

점수를 보면 경고 -1점,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 -3점, 즉각 퇴장 -4점, 경고 후 즉각 퇴장은 -5점 순이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6장을 받은 세네갈은 -6점으로 4장에 그친 일본(-4점)에 16강 진출권을 넘겨 줬다.

알리우 시세(42) 세네갈 감독은 "경기 규정을 받아들인다"며 아쉽지만 FIFA가 정한 룰을 깨끗하게 수용했다.

시세 감독은 "로카드를 더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탈락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정은 알고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피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었다"며 "축구를 할 때 다른 선수들과 신체 접촉은 불가피하다. 이것이 우리가 축구를 하는 방식"이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전까지 순위 가리기는 추첨, 동전던지기 등 여러 방법이 동원됐지만 어느 것도 모두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 일본 3경기서 경고 4회 반칙 28번, 한국 경고 10회 반칙 63차례
일본은 3경기를 뛰면서 28차례 파울을 범해 출전 국가 중 반칙수가 가장 적었다. 

반면 한국은 3경기에서 63차례(경고 10회)나 파울을 기록, 32개국 중 반칙수가 가장 많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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