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는 모습. |
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오는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거행한다.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다. 부지 면적은 24만㎡ 규모라고 미군 측은 설명했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간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지상군인 미 8군사령부가 평택으로 먼저 이전한 바 있다.
굿바이 용산… 웰컴 평택 주한미군이 오는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거행한다. 사진은 21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에 도열한 의장대(왼쪽 사진)와 서울 용산 미군기지 모습. 하상윤 기자·연합뉴스 |
한·미동맹의 축으로 한반도 역내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해온 주한미군은 최근 북한의 비핵화 조치 진행 상황에 따라 새로운 도전과 변혁에 직면했다. 미국이 추진 중인 6·25전쟁 종전선언에 이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외국군의 지위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둔 비용 등을 거론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계속 언급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주한미군이 동북아시아 기동군으로서 동북아 분쟁 개입이나 대규모 재해·재난 수습에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캠프 험프리스 기지는 평택항과 오산 미공군기지 등 병력과 장비가 드나드는 데 필요한 기반시설이 반경 20㎞ 내에 있다. 철도와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미군 병력 전개도 용이하다. 이 같은 구조는 북한 위협은 물론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증대를 차단하는 데 주한미군이 외교, 군사적 측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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