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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낙태는 선택의 문제 아니다"

입력 : 2018-06-16 17:26:31 수정 : 2018-06-16 17: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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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생명대행진 행사서 낙태죄 폐지 반대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등이 22일 오후 서울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와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로 들어서고 있다.
천주교가 16일 제7차 생명대행진 행사를 열고 낙태죄 유지를 촉구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생명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가톨릭회관 앞 광장과 명동성당 등에서 각종 행사와 미사를 통해 낙태죄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단순히 생물학적 기능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인격적 존재인 것처럼, 배아와 태아의 몸도 한낱 세포덩어리가 아닌 인격적 존재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사회의 한계에 우리 공동의 책임이 있다"며 "하지만 낙태는 좋은 것이 아니며,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교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태아는 산모의 일부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라며 "태아를 죽게 만드는 것은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법이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동을 용인할 때 그 법은 잘못된 것이며, 윤리적 판단을 왜곡하게 만든다"며 낙태죄는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의사 A씨가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사건의 공개변론을 지난달 24일 열고 심리에 돌입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이 침해된다며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천주교는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100만여 명의 서명과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하는 등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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