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웃지 못할 사건·사고들이 줄을 잇고 있다. 택시 내에서 담배 못 피우게 했다고 30대 젊은이들이 50대 택시기사에 30분간 무차별 폭언과 심지어 폭행 협박까지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5년간 부모 등 심지어 존속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어이없는 통계까지 있다.
우리 사회에서 지켜야 할 규범을 넘어 천륜마저 무너진다면 사회 구성의 근간인 가정이 무너진다는 얘기일 것이다.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아수라장’이 따로 없고, 토머스 홉스가 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는 극한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홀로 남겨진 자만 남아 있을 뿐일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으로서 표면적인 ‘예’에만 충실할 것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식 개선과 주변을 향한 관심을 통해 숨겨진 이 사회의 곪은 상처가 신속히 회복돼야 할 것이다.
정석윤·경북 구미시 선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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