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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좋아하세요? 손목시계 종류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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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1 06:00:00 수정 : 2018-06-10 2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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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물품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물품이 언급되겠지만 그 중 시계라고 말해도 이견은 없을 것이다. 과거 개인용 시계가 없던 시절에는 마을마다 위치한 시계탑이 그 역할을 했다. 다만 이같은 시계는 휴대하고 다닐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시계의 크기는 갈수록 작아지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회중시계가 탄생했고 더 나아가 손목시계가 등장했다.

특히 20세기에 들어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병사들은 포격시간 등을 알기 위한 정확성과 전장에서 버틸 수 있는 내구성, 손목에 장착할 수 있는 휴대성을 갖춘 고성능의 손목시계를 필요로 하게 됐다. 같은 기간 동안 손목시계 기술 역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불과 20여년전만 해도 손목시계는 시각적인 기능을 포함해 개인의 재산이자 패션 소품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손목시계의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인공위성과의 통신으로 완벽한 정확성을 자랑하고 다양한 전자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 시계는 회중시계 형태로 부활해 손목시계를 빠른 속도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목시계는 운전과 시험 등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상황과 패션적인 측면에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직장에 취업한 사회초년생이나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있어 손목시계는 여전히 선망의 아이템이다.

손목시계를 선호하고 또 구입을 앞둔 이들을 위해 손목시계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 더 나아가 합리적인 선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사를 통해 짚도록 한다.

◆쿼츠(QUARTZ) 시계

1969년, 일본의 대표적인 시계 제조업체인 ‘세이코(SEIKO)’는 배터리 전력을 이용해 작동시키는 손목시계 ‘아스트론’을 개발했다. 이 시계는 오늘날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쿼츠시계 실용화를 알리는 효시였다.

세이코 SGEH31J 모델. 출처 : 세이코 홈페이지
쿼츠시계는 시계 역사에 있어서 ‘쿼츠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계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뒤바꿔버렸다. 쿼츠시계는 기존의 기계식 시계보다 더 정확하면서 가격은 10∼1만분의 1로 저렴한데다 크기도 작았고, 더 많은 기능을 탑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세이코 내부에서도 쿼츠시계 개발팀을 “회사 말아먹을 놈들”이라고 공공연하게 불렀을 정도였다.

실제로 쿼츠시계의 등장으로 스위스를 중심으로 독점이 이뤄지던 기계식 시계 제조업체는 크게 흔들렸다. 상당수의 회사는 폐업했고 유명 시계 제조업체도 인수·합병을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쿼츠의 대표적인 ‘미요타’ 무브먼트
쿼츠시계의 특징은 하루 오차 ±1초 이하로 정확성을 자랑했다. 가장 정밀한 기계식 시계 모델이 하루 오차 -4~+6인 것을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성능이었다.

또 기계식 시계보다 단순한 구조로 고장날 확률이 낮아 내구성이 좋았고, 역시 부품의 수가 적어 원가가 크게 저렴했다. 시계의 크기나 무게도 아주 작고 가볍게 구현이 가능했다. 또한 배터리 교체가 관리의 전부였기 때문에 유지비용도 저렴하다.

쿼츠시계는 시계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쿼츠시계가 발명되기 전에 시계는 부유함의 상징일 정도로 값이 비싸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로 쿼츠혁명은 누구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시간 관념의 평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셈이다.
결혼 예물로도 사랑받는 까르띠에 탱크솔로 모델. 까르띠에 홈페이지
오늘날 시계업계에서도 쿼츠시계는 주류다. ‘쿼츠시계는 저렴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다 실제로 저가 시계의 대부분을 쿼츠시계가 차지하지만, 쿼츠시계가 항상 저렴하다는 생각은 틀리다. 세계 최고의 시계 브랜드인 ‘파텍필립’에서도 쿼츠시계를 생산한다. 또 쿼츠시계는 기계식 시계에서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시계에 탑재하면서 고급화 전략도 꾀하고 있다.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있어 쿼츠시계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일본의 ‘세이코’와 ‘시티즌(CITIZEN)’, 스위스의 ‘티쏘(TISSOT)’와 ‘해밀턴(Hamilton)’, ‘스와치(Swatch)’ 등이 있다.

◆아날로그의 정점 기계식 시계
세계 최고의 시계 제조업체 ‘파텍필립’의 무브먼트
쿼츠시계가 등장하기 전의 시계는 모두 기계식 시계였다.기계식 시계는 전력의 힘을 빌리지 않고 기계장치의 물리적인 힘을 얻어 움직이는 시계를 말한다. 큰 틀에서 보면 시계탑이나 탁상시계의 탄생도 기계식 시계다. 기계식 시계의 역사는 시계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기계식 시계는 크게 ‘핸드와인딩’과 ‘오토매틱’ 두 가지로 나뉜다. 쉽게 말해 핸드와인딩은 사용자가 매일 태엽을 감아 움직이게 하는 시계를 말하고, 오토매틱은 팔의 움직임을 통해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는 시계를 뜻한다.

근래 핸드와인딩 기계식 시계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기존의 핸드와인딩 시계는 오토매틱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췄는데 그보다 더 저렴한 쿼츠시계의 등장으로 존재의 의미를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수 많은 기계식 시계 제조업체가 몰락했다.

반면에 오토매틱 시계는 살아남았다. 쿼츠혁명으로부터 살아남은 시계 업체들은 뼈아픈 인수·합병을 통해 ‘스와치 그룹’, ‘리치몬드 그룹’, ‘LVMH 그룹’으로 재편했고 오토매틱 시계를 고급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명품을 선호하는 부유한 계층 사이에서 여전히 시계는 재산과 사치품으로 남으면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롤렉스의 대표 모델 서브마리너. 롤렉스 홈페이지
흔히 명품시계로 불리는 ‘파텍필립(Patek Philippe)’을 필두로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브레게(Breguet)’, ‘예거-르쿨트르(Jaeger-LeCoultre)’, ‘글라슈테 오리지날(Glashütte Original)’, ‘롤렉스(Rolex)’, ‘오메가(Omega)’ 등의 시계업체는 오토매틱을 기본으로 하는 기계식 시계에 주력한다. 가성비는 좋지 않지만 명품화를 통해 부의 상징성을 획득하게 된다.

오늘날에도 정·재계에서 로비가 이뤄질 때 명품시계가 오가는 것도 기계식 시계의 금품으로서의 기능이다. 기계식 시계가 쿼츠시계처럼 저렴했다면 로비품에 해당되지 않았을 것이다.

비록 아날로그 기술이라고 하지만 기계식 시계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날짜를 알려주는 ‘데이트(Date)’ 기능은 초보적인 기술에 해당될 정도다. 영구달력 기능인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 중력에 의한 오차를 최소로 하는 ‘뚜르비옹(Tourbillon)’, 알람 기능인 ‘리피터(Repeater)’,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등 셀수도 없이 많다. 심지어 별자리를 보여주는 기능, 성관계를 묘사(?)하는 기능도 탑재한 시계도 있다. 다만 기능이 많을 수록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면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10억원 이상이 되기도 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코페르니쿠스 천구 모델. 모델명 처럼 천체의 움직임을 시계에 담았다. 바쉐론 콘스탄틴 홈페이지
기계식 시계는 시계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로망’이다. 가격대비 성능 측면에서 쿼츠시계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날로그 기술의 정수를 손목에 달고 다닌다는 ‘뿌듯함’에 가깝다. 또한 아날로그 기술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달한다는 소소한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절제된 미를 자랑하는 예거-르쿨트르의 마스터 울트라 씬 모델(상단)과 재미있는 디자인을 시도하는 율리스 나르당의 클래식 컬렉션 모델
아날로그의 정수인 기계식 시계 중에서도 정점이라는 ‘파텍필립’이 고객에게 당부하는 메시지를 보면 그 뿌듯함을 더 할 수 있다.

“당신은 파텍필립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파텍필립을 잠시 맡아둔 것 뿐 입니다”

◆신개념의 디지털 시계

디지털 기술이 발달되면서 쿼츠시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디지털 시계가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시계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쿼츠시계보다 오차가 없는 장점으로 정확한 시간 파악이 필요한 언론인, 군인, 의료인 등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기존의 시계 기능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유명 언론인이 착용해서 유명해진 카시오의 A168W 모델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디지털 시계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 기어’, 애플의 ‘애플워치’ 같은 스마트워치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시계의 기능을 뛰어 넘어 통신·건강·정보활동 등 다양한 성능을 탑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를 두고 ‘굳이 손목시계까지 전자통신 기능을 탑재해야 하나’는 시각이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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