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 끼고… 메르켈과 논쟁한 트럼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가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퀘벡=UPI연합뉴스 |
어렵게 공동성명 형식으로 G7 정상회의 결과물이 공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 발표 직후 반감을 드러냈다. 정상회담 이전부터 캐나다와 프랑스 등의 자국 비판을 달가워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트위터로 공동성명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뤼도 총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뒤, “쥐스탱은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했으며, 캐나다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 및 농부에게 막대한 관세를 매기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나는 우리 대표단에 공동성명 채택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미국의 철강 관세부과 등을 놓고 부각된 미국과 캐나다를 주축으로 한 6개국의 갈등이 그대로 재연됐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CBC뉴스는 미국에서 시작된 통상 갈등이 본격화할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일까지 잠정 유예했던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를 재개했다.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캐나다는 7월부터 미국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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