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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부터 손흥민까지, 월드컵이 낳은 한국스타 계보에 이번엔 누가

입력 : 2018-06-09 08:03:00 수정 : 2018-06-08 15: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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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무명이었던 박지성을 세계에 알린 2002년 6월 14일 포르투갈전 후반 25분 결승골을 장면. 2002월드컵을 통해 존재감을 나타낸 박지성은 이후 세계최고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월드컵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밟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부와 명예가 순식간에 다가 온다.

우리나라 대표팀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해 왔다.

이런 전통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이다. 


▲ 김주성 86월드컵 통해 아시아의 삼손으로 친구 홍명보와 황선홍은 주거나 받거니

1986멕시코 월드컵 한국축구대표팀은 당대 세계최고 공격수 중 한명이었던 차범근을 비롯해 허정무, 최순호, 김종부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해 역대 최강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들 중 막내였던 김주성(당시 20세)은 86월드컵 후 아시아의 삼손으로 불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거듭났으며 월드컵 3회 출전 기록을 세웠다.

90이탈리아 월드컵이 배출한 한국 샛별은 홍명보. 고려대 4년생인 홍명보는 월드컵 직전 국가대표로 선발돼 예리한 상황 판단력, 뛰어난 킥력을 바탕을 최종수비수 노릇을 훌륭히 해 냈다.

이후 홍명보는 2002월드컵까지 월드컵 4회연속 출전, A매치 136회 출전(차범근과 더불어 역대 1위)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홍명보의 동갑내기 친구인 황선홍은 1994미국월드컵을 통해 확실히 자리 잡았다.

황선홍은 건국대 2년때인 1988년 12월 아시안컵을 통해 국가대표 1진이 됐다. 그 때만해도 황선홍의 이름값은 홍명보보다 높았으나 1990월드컵을 계기로 홍명보에 추월당했다.

황선홍은 1994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 골로 이회택-차범근으로 이어지는 스트라이커 계보에 자기 이름을 올려 놓는데 성공했다.

▲ 1998월드컵서 한국의 유일한 수확이었던 이동국

1998프랑스월드컵은 우리축구사에 아픈 손가락이다. 멕시코와의 1차전 때 선제골을 넣고도 하석주의 퇴장에 따른 숫적 열세로 1-3 역전패를 당했다. 코너에 몰린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2차전서 0-5로 참패했다.

대패에 축구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지만 19살짜리 이동국이 겁없이 쏘아 댄 슈팅에 반쯤 분을 풀었다.

이후 이동국은 골잡이 대명사로 불리며 A매치 105경기까지 출전했다.

▲ 2002년 박지성· 2006년 박주영, 월드컵이 낳은 스타였지만 유럽서 운명 엇갈려

2002한일월드컵이 배출한 자랑스런 스타는 박지성, 4강 신화를 발판으로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로 건너간 뒤 세계최고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으로 성정했다. 월드컵 3회출전, 월드컵 3회연속 득점, 한국선수 중 월드컵 최다득점(3골) 등 좋다는 단어는 다 쓸어 담았다.

2006독일월드컵을 통해 박주영도 최고가 됐다. 하지만 박지성가 달리 유럽무대서 적응하지 못해 축구선수로서 성장을 멈춰야 했다. 간발의 차이로 세계 톱클래스가 되지 못한 것은 그의 아픔이자 한국 축구계의 결정적 손실로 이어졌다.

▲ 2010월드컵, 전천후 플레이어 기성용 자리매김

기성용은 수비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다. 김주성, 차두리 등 공격수가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로 전환해 성공을 거둔 예가 있지만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 모두에 능한 이는 드물다. 

한국축구대표팀 핵심은 기성용(뒤)과 손흥민. 기성용은 2010월드컵, 손흥민은 2014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장점을 지닌 기성용은 2010남아공 월드컵 때 21살의 나이로 3경기 모두 선발출전했다.

기성용은 2014브라질 월드컵을 거쳐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18러시아월드컵서도 한국의 대들보고 듬직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2014브라질 월드컵 손흥민 존재감 알려

2010남아공 월드컵 이후 축구계는 앞날을 보고 18세 손흥민을 대표 1진으로 발탁했다.

손흥민은 2014브라질 월드컵서 골맛을 보는 등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는 2014월드컵을 발판삼아 이듬해 프리미어리그로 넘어가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전체서 손꼽히는 스타로 성장했다.

▲ 2018월드컵, 이승우 아니면 황희찬

2018월드컵 전진기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훈련중  이승우(오른쪽)가 황희찬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이들 중 한명이 2018러시아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 에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레오강=연합뉴스

2018러시아월드컵 기대주는 이승우(20)와 황희찬(22).

황희찬은 손흥민과 짝을 이룬 투톱, 혹은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는다.

이승우는 측면 공격수로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길을 만들고 경우에 따라 자신이 해결해 내는 임무를 맡았다. 

누가 2018월드컵 통해 탄생한 한국축구의 차세대 에이스가 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평가 요소는 분명하다. 골, 기여도, 이미지 등이다. 

특히 한국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스웨덴(18일 오후 9시)과의 첫 경기서 더 좋은 플레이, 더 좋은 팀워크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황희찬과 이승우, 멋지게 싸워주길 기대한다. 파이팅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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