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때인 1954년 하동환 자동차제작소를 설립한 고인은 이듬해 미군이 남기고 간 폐차의 엔진과 변속기에 드럼통을 펴서 만든 차체로 버스를 만들었다. 1962년 사명을 하동환 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바꿨다. 1977년 사명을 동아자동차로 바꾼 하 명예회장은 1984년 코란도를 출시한 거화를 인수한 뒤 코란도를 일본에 수출했다. 1986년 쌍용그룹에 회사를 매각했다. 이렇게 하동환 자동차는 쌍용자동차의 모태가 됐다. 이후 하 명예회장은 트레일러를 만드는 동아정기를 운영하며 한원그룹을 일궜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청자 전 한원미술관 관장과 아들 성수 한원그룹 회장, 딸 성희·정은·승연씨 등 1남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이고, 발인은 29일 오전 7시15분이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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