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검증과 관련해 시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병역기피 의혹이나 아파트 분양 관련 이야기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허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허 후보의 병역 면제 사유인 엄지발가락 절단 배경과 관련해 “잘렸는지 잘랐는지 모르지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자세에 대해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나이가 80이 넘은 6·25 참전용사도 60년 전 상처 부위와 다친 장소를 정확하게 기억하는데 그게 기억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을 하거나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는 또 “위기의 대전을 만든 원인은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이라며 “제가 가진 대전시정에 대한 많은 경험과 애정을 말씀드리고 위기의 대전을 구할 사람은 바로 저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박 후보의 주장에 대해 낡은 세력의 음해라며 정책선거로 승부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1989년 여름 대화동 공사현장에서 엄지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로 병역 면제를 받았고, 이로 인해 평생 장애를 갖고 있다”며 “당시 사고로 인근 소망병원에서 2주 정도 입원한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그가 6·13 지방선거가 본격화한 이후 군대 면제 사유인 엄지발가락 절단 사고 배경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허 후보는 이어 “사고로 병역 면제를 받았는데 (한국당과 박성효 후보는) 이와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심지어 마치 그때 사고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고 사실을 증명하려고 보건당국과 병무청 등에 당시 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대덕구보건소는 물론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보존 연한인) 10년이 지나 찾을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병무청에도 당시 5급 국민역 판정을 받은 기록만 있을 뿐 첨부돼야 할 병사용 진단서는 없다고 회신받았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다만 “당시 병무청 자료를 찾아보니, 병사용 진단서에 사고 경위·내용·상해 정도 등에 대해 세세히 기록하도록 돼 있었다”며 “진단서를 근거로 (면제 여부를) 판정하게 돼 있고, 자해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하면 반드시 보고하게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병역 문제와 관련해 한 점 의혹 없이 사고로 다쳐 군대 면제를 받았으며 장애 진단도 받았다”며 “의혹만으로 선거를 네거티브로 이끌 게 아니라 증거로 말씀하고 그게 아니라면 대전시민과 대전의 미래를 위해 정책대결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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