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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까지 걸렸던 여배우 김서형의 14년 무명생활

입력 : 2018-05-23 15:36:32 수정 : 2018-05-23 1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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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종 기자

14년 긴 무명생활 끝에 불륜녀 연기로 대박 난 배우 김서형(사진)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 강릉 토박이 소녀였던 김서형은 미스코리아 강원 출신으로, 1994년 서울로 상경해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다.

빠른 성공이 보장될 것 같았지만, 긴 무명의 시간이 찾아왔다.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

김서형은 당시 상황에 관해 "강원도에서 처음 서울로 올라왔을 때 정말 힘들었다. 자신감도 잃고 점점 소심해졌다"며 "당시 KBS 공채 탤런트 월급이 30만원이었는데 서울에서 소매치기도 많이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탑방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찬물로 빨래를 해야 했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탄가스를 마시는 사고가 난 적도 있었다고.

2003년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파격 노출연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영화 '봄(2014)' 스틸

하지만 관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서형은 돈을 벌기 위해 광고나 잡지 촬영을 꾸준히 했다고.

그는 "2005년 여러 가지 주변 문제 때문에 동시에 여러 작품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서형은 "시간을 아끼려고 차에서 김밥만 먹었다. 그 때 살이 많이 빠졌는데 가슴이 유독 없어지더라. 알고 보니 영양실조였다"고.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2009년 한 작품을 만나면서 오랜 무명생활을 끝내게 된다.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친구의 남편을 빼앗는 불륜녀 신애리 역을 완벽히 소화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

그러나 촬영은 쉽지 않았다고.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에 출연해서는 하루 30신 정도를 쉬지 않고 소리만 질렀다. 결국 탈모 증상까지 생겼고, 뇌가 숨을 못 쉰다고 느낄 정도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후폭풍도 찾아왔다. 불륜녀 이미지 때문에 광고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었던 것.

영화 '봄(2014)' 스틸

이후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김서형은 2014년 영화 '봄'에서 단아하고 고운 여인으로 분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해당 영화로 제 3회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MBC '이리와 안아줘'

현재 김서형은 MBC 새 수목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허준호를 쫓는 기자로 분해 명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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