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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종 기자 |
14년 긴 무명생활 끝에 불륜녀 연기로 대박 난 배우 김서형(사진)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 강릉 토박이 소녀였던 김서형은 미스코리아 강원 출신으로, 1994년 서울로 상경해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다.
빠른 성공이 보장될 것 같았지만, 긴 무명의 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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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 |
김서형은 당시 상황에 관해 "강원도에서 처음 서울로 올라왔을 때 정말 힘들었다. 자신감도 잃고 점점 소심해졌다"며 "당시 KBS 공채 탤런트 월급이 30만원이었는데 서울에서 소매치기도 많이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탑방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찬물로 빨래를 해야 했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탄가스를 마시는 사고가 난 적도 있었다고.
2003년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파격 노출연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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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2014)' 스틸 |
하지만 관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서형은 돈을 벌기 위해 광고나 잡지 촬영을 꾸준히 했다고.
그는 "2005년 여러 가지 주변 문제 때문에 동시에 여러 작품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서형은 "시간을 아끼려고 차에서 김밥만 먹었다. 그 때 살이 많이 빠졌는데 가슴이 유독 없어지더라. 알고 보니 영양실조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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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
2009년 한 작품을 만나면서 오랜 무명생활을 끝내게 된다.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친구의 남편을 빼앗는 불륜녀 신애리 역을 완벽히 소화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
그러나 촬영은 쉽지 않았다고.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에 출연해서는 하루 30신 정도를 쉬지 않고 소리만 질렀다. 결국 탈모 증상까지 생겼고, 뇌가 숨을 못 쉰다고 느낄 정도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후폭풍도 찾아왔다. 불륜녀 이미지 때문에 광고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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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2014)' 스틸 |
이후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김서형은 2014년 영화 '봄'에서 단아하고 고운 여인으로 분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해당 영화로 제 3회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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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리와 안아줘' |
현재 김서형은 MBC 새 수목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허준호를 쫓는 기자로 분해 명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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