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의 대부분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인재로, 사업장에서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산재는 피해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근로자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정 전체가 불행에 빠질 수 있고,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한 통계에 따르면 산재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2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산재 근절을 위해 노동 당국 등 관리감독기관의 좀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예방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산업 현장에서도 산재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과 안전시스템 구축 등 철저한 사전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사업자는 무엇보다 근로자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근로자 자신도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철저한 의식의 전환 없이는 사고를 줄일 수 없다는 자각이 뒤따라야 한다.
모든 근로자는 안전하게 근무할 권리가 있다. 이제는 각 산업 현장에 안전제일주의가 뿌리 내리고, 안전문화 정착으로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
행복과 꿈을 가꿔가는 터전이어야 할 일터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일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김기창·경북 의성군 사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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