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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 확인한 GGG, 복싱 미들급 역대 최다 20차 방어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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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06 14:10:36 수정 : 2018-05-06 14: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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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복서로 유명한 게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은 2000년대 복싱 중(中)량급에서 실력만으로는 최강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미들급 은메달 획득 후 프로로 전향해 수많은 강자들을 꺾으며 37연승, 23연속 KO승의 위업을 만들었다. 그러나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노쇠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해 3월 대니얼 제이콥스(31·미국)와의 미들급 통합챔피언 18차 방어전 경기에서 힘겹게 판정승을 거두며 연속 KO승 기록이 끊긴 데 이어 9월에는 사울 알바레즈(28·멕시코)의 19차 방어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 기록까지 중단됐다. 비록 무승부로 챔피언벨트는 지켰지만 화려했던 연승행진이 끝났다는 점에서 ‘GGG(골로프킨의 애칭)의 노쇠화’에 대한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런 골로프킨이 20차 방어전에서 화끈한 KO로 건재를 알렸다. 20차 방어전을 성공하며 미들급 역대 최다 방어 타이기록도 세웠다. 골로프킨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스텁 허브센터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 20차 방어전에서 바네스 마티로시안(32·아르메니아)에게 2라운드 1분 57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마티로시안도 날 경기전까지 40전 36승의 전적을 자랑하는 실력파 복서였지만 골로프킨의 펀치력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해온 도전자의 펀치를 침착하게 받아내며 탐색전을 벌인 뒤 2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잽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한 뒤 강력한 어퍼컷에 이어 전매특허인 콤비네이션 연타가 이어졌고 결국 마티로시안은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골로프킨은 이날 승리로 39경기 무패 행진(38승 1무)을 이어갔다. 또한, 미들급 전설 버나드 홉킨스가 세운 이 체급 역대 최다인 20차 방어와 타이를 이뤘다.

이후 골로프킨은 자신에게 유일한 무승부를 안긴 알바레즈와 재대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골로프킨은 마티로시안과의 경기 대신 알바레즈와 재대결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알바레즈가 지난 2월 불시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며 경기가 무산됐다. 그는 6개월의 징계를 마치고 오는 9월 복귀할 예정이다. 골로프킨 측은 알바레즈가 도핑 검사를 철저하게 하는 조건을 수락한다면 재대결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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