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골로프킨이 20차 방어전에서 화끈한 KO로 건재를 알렸다. 20차 방어전을 성공하며 미들급 역대 최다 방어 타이기록도 세웠다. 골로프킨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스텁 허브센터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 20차 방어전에서 바네스 마티로시안(32·아르메니아)에게 2라운드 1분 57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마티로시안도 날 경기전까지 40전 36승의 전적을 자랑하는 실력파 복서였지만 골로프킨의 펀치력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해온 도전자의 펀치를 침착하게 받아내며 탐색전을 벌인 뒤 2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잽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한 뒤 강력한 어퍼컷에 이어 전매특허인 콤비네이션 연타가 이어졌고 결국 마티로시안은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골로프킨은 이날 승리로 39경기 무패 행진(38승 1무)을 이어갔다. 또한, 미들급 전설 버나드 홉킨스가 세운 이 체급 역대 최다인 20차 방어와 타이를 이뤘다.
이후 골로프킨은 자신에게 유일한 무승부를 안긴 알바레즈와 재대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골로프킨은 마티로시안과의 경기 대신 알바레즈와 재대결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알바레즈가 지난 2월 불시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며 경기가 무산됐다. 그는 6개월의 징계를 마치고 오는 9월 복귀할 예정이다. 골로프킨 측은 알바레즈가 도핑 검사를 철저하게 하는 조건을 수락한다면 재대결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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