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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김정은 글씨체에서 드러난 서구 유학파 면모…동생 김여정과도 비교돼

입력 : 2018-04-27 22:46:16 수정 : 2018-04-27 2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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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필체에서 서구식 숫자 표기가 엿보여 눈길을 끈다.
 
필적을 자세히 분석했더니 '충동적이지만 현실감각도 있어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비치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4.27'이라고 글을 남겼다.

먼저 김 위원장이 남긴 날짜 '2018. 4. 27' 중에서 숫자 '1'과 '7'에 눈길이 간다. 아라비아 숫자는 만국 공통기호지만 유독 1과 7의 표기에 있어 서구권과 비서구권이 차이를 보인다.

비서구권에서는 한 획을 그어 1을 표현하고, 보통 7은 획이 꺾인 모습이다. 서구권에서는 획을 꺾어서 1을 표현해 비서구권의 7과 비슷한 모양인데, 김 위원장의 이번 방명록에서도 드러난다. 7은 1과 구별하기 위해 가운데에 한 획을 더 그어 마치 'ㅋ' 같은 모습인데 역시 그의 필체에서 드러난다.

이러한 표기법은 유럽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대표적이라고 한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사진)에 김 위원장의 방명록을 게시하면서 "서구권 유학파가 쓰는 7"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10대 시절 인근의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서 수년 간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문화에도 동질성이 크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조선 노동당 제1부부장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2월10일 방남했을 당시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과과 오찬을 함께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긴 바 있다.

당시“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 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대표단 김여정 2018년 2월 10일”라고 적었다.

북한에서 나고 자란 김 부부장의 글씨에서 1은 비서구권에서 보통 그러하듯 한 획으로 돼 있다..

뉴스팀 Ace3@segye.com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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