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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신선한 원료라더니…벌레 담긴 사탕수수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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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04 09:05:00 수정 : 2018-04-04 10: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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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등의 이물질이 섞인 설탕물과 사탕수수를 섞어 팔아오던 중국의 한 행상이 당국의 불시단속에 걸렸다.

근처에서 단속을 지켜보던 이들 중 방금 사탕수수 음료를 샀던 이들은 행상이 어떤 재료를 썼는지 알고서는 제자리에서 음료를 내팽개치기도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 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사탕수수 음료를 팔던 행상이 당국의 불시단속에서 그동안 오염물질이 섞인 물을 재료로 쓴 사실이 적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상인은 사탕수수 하나당 음료 다섯 잔을 뽑아냈으며 ‘방금 짜낸 신선한 원액을 드립니다’는 광고를 붙이고 영업했으나, 벌레와 각종 이물질이 섞인 물을 재료로 사용한 사실이 들통났다.

문제의 재료는 20ℓ들이 스티로폼 상자에 담겨 있었다.

당국 관계자는 “상인은 이곳에서 수년 동안 음료를 팔았다”며 “수많은 아이들이 그의 음료를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외신들이 공개한 물탱크 사진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노란 찌꺼기 등이 섞인 물이 관찰된다.

근처에서 단속과정을 살펴보던 시민 중, 방금 전 음료를 산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들고 있던 잔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불량한 위생 상태에 큰 분노를 드러냈다.

한 시민은 “차라리 우물물이나 수돗물을 재료로 쓰는 게 더 낫겠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만, 상인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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