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오윤혜가 출산 예정일보다 이른 시기에 득남했다.
오윤혜는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장문의 출산 후기를 남겼다.
지난 24일 오전 8시에 출산을 위해 병원에 도착했다는 그는 "운이 좋게 특실이 비어있어서 넓직한 방으로 입실해서 옷 갈아입고 마지막 뱃속의 오복이(아이 태명)를 남겨봤다"며 "이때까지는 긴장이 안 됐는데 내려오라는 전화를 받고 수술실로 들어가니 비로소 실감이 나면서 자기최면을 걸기 시작함"이라고 출산을 앞두고 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숨 돌릴 틈도없이 여기저기 주사를 놓기 시작하는데 신음 소리 한 번 안 낸다고 간호사님들이 나를 칭찬해 주신다. 칭찬의 힘은 위대하다. 원래 수면마취하고 잠드려고 했는데 오복이를 보고 자겠다고 용기를 내어봤다. 정말 아프지만 않았지 느낌이 다 나고 오복이를 꺼낼 때는 침대가 어찌나 흔들리던지"라고 당시 감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몽롱한 정신으로 순식간에 오복이와 입맞춤을 두 번 시키시더니 오복이를 황급히 데려가신다. 그리고 난 기절. 오복이는 36주 2.4키로 미숙아로 태어나 그날 바로 엠뷸런스를 타고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첫날은 나도 너무 놀라서 눈물만 흘렸는데 둘째날부터는 다시 또 자기최면이 시작됐다. 내가 빨리 건강해져야 오복이를 보러갈 수 있지"라고 전했다.
그는 "둘째날 부터 일어나 걷기 시작하고 힘을 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내 사랑들을 비롯한 많은 친구들의 위로와 기도가 너무나 큰 힘이 되었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찾아와주고 멀리서 함께 기도하고 위로해준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 덕분에 우리 오복이도 빨리 회복하고 며칠후면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오윤혜는 "아내 챙기랴 아들 챙기랴 냥이들 돌보랴 동분서주 가장 고생한 우리 오빠에게 많이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허나 도근씨, 모든 것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라고 남편에 대한 애정도 보여줬다.
글 말미엔 "오복이는 도그니 미니미 건강해진 모습으로 공개할게요(진통제로 살만해진 틈을 타서 오랜만에 인스타그래머)"라며 "#리얼한출산일기 #둘은못낳겠다 #건강하자요"라고 해시태그를 기록했다.
오윤혜는 2014년 8월 1세 연상 바리스타 김도균 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임신 소식을 전했다. 당초 오는 4월 중순 출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6년 싱글 'I Wish'로 데뷔한 오윤혜는 가수 휘성, 거미, 빅마마 등 걸출한 가수를 배출한 엠보트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최근엔 신곡 '겨울달'을 발표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오윤혜 인스타그램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