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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엔진 소음 잡아… 힘 좋고 부드럽다

입력 : 2018-03-26 03:00:00 수정 : 2018-03-25 20: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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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400d 4매틱 타보니
메르세데스-벤츠 S400d 4매틱(사진)을 500㎞가량 시승했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어낸 기술력, 감성 품질은 명불허전, 톱 클래스였다. 몇 종이나 될지 가늠하기 힘든 많은 기능은 처음엔 당혹스럽지만 직관적이고 유기적으로 연동돼 하나씩 깨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

S400d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엔진부를 혁신하면서 6500개 이상 부품과 구성요소가 달라져 풀체인지(완전변경)에 준하는 신차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의 관전 포인트는 직렬로 부활한 6기통 3.0L 디젤 엔진, 벤츠형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인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의 진화 수준이다. 올해로 66년인 S클래스는 ‘이끌지 않지만 시대는 그를 따른다’는 CF 카피처럼 업계 혁신을 선도하는 한편 미래를 보여주는 라인업이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소음과 진동. 보닛 쪽에서 올라오는 엔진 소음은 분명하지만 거슬리지 않았다. 스피커 음량을 조금만 올리면 엔진은 물론 외부 어떤 소음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 신형 엔진은 현행 유로6는 물론 미래 배출 법규까지 겨냥해 설계했으면서도 340마력 출력, 71.4㎏·m 토크의 강력한 성능을 쏟아낸다. 벤츠는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를 물려 동일한 속도에서도 회전수를 줄이는 높은 효율성과 엔진 작동음 및 진동 감소를 구현했다. 

기본 옵션인 에어매틱 서스펜션 성능도 무척 인상적이다. 이 서스펜션은 전방 센서와 결합돼 속도와 50m 전방 노면을 읽어가며 차량을 20㎜(시속 120㎞ 이상) 가까이 낮추기도 하고, 40㎜(방지턱 등) 이상 높이기도 한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양탄자 더미를 타고 넘는 느낌이다.

동시대 가장 앞선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 ADAS는 크게 놀랍진 않다. 이미 넥쏘, K9 등에서 국산차도 놀라운 수준을 선보이고 있는 탓이다.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몇 차례 테스트에서 일부러 차선을 넘는지 실수인지를 정확히 구분하면서 차량을 잡아채는 게 인상적이다. ‘능동형 사각지대 어시스트’ 역시 운전자가 사각지대 차량을 인지하지 못한 채 차선 변경을 고집할 경우 반대편에 제동을 걸어 차량을 안으로 끌어들인다. 순식간이지만 부드럽게 작동하는 기술 수준이 놀랍다. 

이 밖에 한눈에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LED(발광다이어드) 멀티빔 헤드램프 등 외관, 수평 지향적인 내관은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벤츠 측은 “음악, 온도, 마사지, 라이팅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상쾌함과 따뜻함, 활력 등 6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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