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장동신이 골을 넣은 후 정승환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을 땄다.”
정승환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 3-4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에 1-0으로 이겨 이 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정승환은 직접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장동신의 결승골을 배달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5세 때 집 근처 공사장에서 놀다가 떨어진 파이프에 깔리면서 한쪽 다리를 잃은 정승환은 167㎝의 작은 키에도 총알 같은 스피드와 빼어난 골 감각 때문에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비견된다. 정승환이 그토록 바랐던 메달을 딴 만큼 여자친구와 백년가약이라는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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