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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패럴림픽] 경기 1시간여 전…고조되는 분위기와 차오르는 흥분

입력 : 2018-03-15 06:00:00 수정 : 2018-03-14 22: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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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우면서도 긴장감이 관중석 곳곳에서 배어 나왔다. 경기가 1시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자 맡은 구역에 선 자원봉사자들도 바빠졌다. 잠시 후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함성이 이곳에서 울려 퍼진다.

“관중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체코와 스웨덴의 경기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체코와 스웨덴의 장애인 혼성 아이스하키 5~8위 순위결정전을 약 1시간 앞둔 14일 오후 3시 무렵 강릉하키센터. 장내 아나운서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어서는 관중들을 맞이했다.

 

 


잘 치러지겠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올림픽이 성공리에 막을 내린 데 이어 패럴림픽이 여운을 이어가면서 설원과 얼음에서 펼쳐진 여러 감동스토리가 생생하게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가운데 예선을 거쳐 순위결정전과 메달전만 남겨두면서 패럴림픽의 끝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현장에서 지켜보는 자원봉사자의 느낌도 매번 새롭다.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도 활동 중이라는 한 자원봉사자는 “경기장에 들어서는 관중을 볼 때마다 새로운 열전을 앞뒀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경기가 시작해도 관중석을 주시하느라 자세히 경기를 보지는 못한다”고 웃었다.

얼음 위를 누비는 선수들도 보고 싶지만 관중의 안전과 즐거운 경기관람에 보탬이 되도록 자기 임무가 먼저라고 그는 생각했다.

 
 
웜업을 위해 대기 중인 스웨덴 선수들.


웜업(Warm-up)을 5분여 남겨두고 라커룸과 이어진 통로에 체코와 스웨덴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음으로 나온 선수들은 저마다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얼음 상태를 점검하는가 하면, 일부는 바닥에 누워 스트레칭도 했다. 연습 슈팅하는 선수들 스틱에 승리 향한 열정이 스며든 듯 그 힘이 굉장히 강한 탓에 일부 퍽이 골대 뒤 펜스를 때려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메달이 걸리지 않은 순위결정전이어서 관심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관중들 생각은 달랐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40대 여성은 “직접 와서 선수들을 보니까 패럴림픽 느낌이 확 난다”며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관중들에게 감동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인형이 복도를 돌아다니자 몰려들어 사진을 요청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열심히 일하고 떠난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에 이어 반다비가 관중과 교감하면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양팀 라인업이 전광판에 뜰 때는 각종 응원도구를 흔드는 학생들이 많이 관찰됐다. 그렇게 또 한 번 땀과 열정의 경기가 관중들 눈 앞에서 펼쳐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강릉=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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