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발간된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은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세력(중국)이 기존패권국(미국)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면서 발생하는 충돌 가능성과 한반도의 역할을 분석해놓았다. 무역전쟁 등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저자 그레이엄 앨리슨이 조만간 예언자 반열에 오를지 모르겠다.
북한의 영화도 예언의 반열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는 그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택에 6년 전 만들어진 북한의 체제선전 영화 ‘내가 본 나라’대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화에서)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극받은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정권을 승인하는 중요한 증거인 정상회담, 특사 등 고위급접촉이 (김 정권의 바람대로)이뤄지고 있다”고 트윗했다.
소설가 김진명씨의 예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지난해 출간한 소설 ‘예언’에서 한반도 통일 시점을 2025년이라고 못박았다. ‘예언’은 KAL 007기 피격사건과 문선명 목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김씨는 “문 목사가 1985년 스위스 제네바 콘티넨탈호텔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소련제국의 멸망’ 주제로 토론한 지 6년 뒤 실제 소련이 붕괴된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우연이든 노력했든 대단한 통찰력”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김정은의 좌충우돌을 고려, 문 목사의 예언과 소련의 실제 붕괴 연한을 계산에 넣어 2025년을 한반도 통일 시점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블랙스완처럼 경고가 나왔지만 미리 대처하지 못할 경우 큰 화를 부른다. 한반도 관련 예측은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한용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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