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예비 주자이던 2016년 5월17일에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6월15일에는 애틀랜타 대선 유세에서 “김정은이 미국에 오면 햄버거 먹으며 협상하겠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2017년 1월2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그 당시에 당선자 신분이었으나 즉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20일 취임한 뒤 4월 ‘최고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정책을 입안하고, 압박에 초점을 맞춘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질세라 2017년 1년 동안 23번의 미사일 발사와 한 번의 핵실험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4월29일 “김정은은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4월30일에는 “김정은은 꽤 똑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고, 5월1일에는 “김정은을 만나면 영광”이라고 발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8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9월19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로켓맨이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노망난 늙은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고,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내 책상 위에 핵 단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내 핵 버튼이 더 크고, 내 것은 실제로 작동한다”고 응수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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