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는 익명의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번 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만나 여러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김여정을 미국에 특사로 보내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김정은에게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전할 메시지가 있으며, 이 메시지의 내용은 파격적이고, 매우 특이하다”면서 “미국이 이를 대중에게 발표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미국에 북·미회담을 위한 북한의 조건을 전달할 것”이라며 “김정은이 그의 동생을 한국에 보냈던 것처럼 미국에도 보낼 의향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김여정은 현재 북한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2박4일간 방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북한에서 돌아온 후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북·미회담에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며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로 갖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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