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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입은 브룩스… 김영철 앞에서 韓·美동맹 부각

입력 : 2018-02-26 18:52:56 수정 : 2018-02-26 22: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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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포츠 행사 참석 이례적 행보 / 국민의례 때도 거수경례 ‘꼿꼿’ / 金과 행사 내내 아무 접촉 없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이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제복을 입은 모습으로 참석해 한·미동맹의 강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을 수행한 브룩스 사령관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을 사이에 두고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당 통일전선부장)과 나란히 귀빈(VIP)석에 앉았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스포츠 행사 개·폐회식에 연합군사령관이 참석한 것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미국 육군 정복을 입은 모습은 강한 인상을 줬다. 지난해 11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한 외교사절단을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참관에 초청했을 때는 일반 복장으로 참석했다.

김영철 옆 브룩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왼쪽부터)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나란히 서서 국민의례 중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북한군 실세이자 정찰총국장으로서 대남 도발을 기획·주도했던 김 부위원장과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를 관리하는 임무를 맡은 브룩스 사령관이 한자리에 함께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만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국민의례 때 거수경례를 했으며, 폐막식 도중 주변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반면 김 부위원장과는 악수도 하지 않았고 행사 내내 아무런 접촉도 없었다.

군 안팎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방남(訪南)에 대해 국내외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브룩스 사령관이 폐회식에 자리함으로써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의 이미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과 회담을 진행하면서 남남(南南)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브룩스 사령관의 폐회식 참석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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