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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 지구적 환경재앙 막기 위한 국제공조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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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4 00:09:02 수정 : 2018-02-24 0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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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공기 없이 살 수 있는 생명체는 없다. 생명의 유지에 가장 필요한 요소이지만 가장 하찮게 취급되는 게 사실이다. 모든 인류에게 절박한 문제가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일이 되고 있다. 그 결과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적 재앙이다. 잦은 홍수와 가뭄, 해수면 상승, 황사 등 환경 재앙은 갈수록 극심해지는 실정이다. 이런 전 지구적 문제에 화두를 던진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효정국제과학통일재단은 어제 롯데호텔월드에서 국제과학통일회의(ICUS)를 열어 지구 환경변화에 대한 과학적 해결을 모색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뤼크 몽타니에 박사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가스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국가별 노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몰리나 박사는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만으로도 환경파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배출량을 줄이려는 회원국들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지구의 평균온도가 기준치인 1951∼1980년 평균보다 화씨로 1.51도(섭씨 0.84도) 높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NASA가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뜨거운 지구가 2년 연속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전례 없는 산불과 태풍, 홍수 등 끔찍한 환경 역습이 일어났다. 그런데도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만 앞세운 채 대책에 뒷짐을 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환경재앙의 피해는 특정 국가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에서만 매년 4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다는 분석도 있다. 태국 방콕에선 올겨울 최악의 대기오염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온난화의 역습을 막으려면 세계 각국이 ICUS 참석 석학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치 지도자와 과학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자국의 이익을 넘어선 국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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