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왁스(사진)가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왁스는 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 슈가맨으로 깜짝 등장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왁스는 배우 하지원이 자신을 대신해 첫 방송 무대에 올랐던 사연을 고백했다.


왁스는 "'노래 먼저 알리고 나중에 왁스를 알리자'라는 콘셉트였다. 첫 방송 무대에 하지원(아래 사진)이 출연해 큰 이슈가 됐다"고 밝혔다.
차분하게 이야기하던 왁스는 잠시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왁스는 "물론 다른 사람이 해서 홍보가 됐고, 제가 솔직히 하지원의 덕을 많이 봐서 좋게 생각한다"면서도 "그 당시 어린 마음에는 '내 노래인데' 약간 서운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진짜 정체가 밝혀졌지만, 왁스는 또 한 번의 상처를 받았다고.


왁스는 "하지원의 외모와 제 외모를 비교하는 댓글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음악보다 외모가 더 중요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결국 왁스는 그때의 상처 때문에 카메라 콤플렉스가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앞서도 왁스는 JTBC ‘님과 함께 시즌2’에 출연해 "성격이 밝고 낙천적인데 초반에 카메라 콤플렉스,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했는데 회사 전략으로 하지원이 뮤직비디오에 나왔다. 왁스라는 이름을 알리는데는 도움이 됐지만 (대중은) 내가 나왔을 때 하지원과 비등한, 혹은 더 나은 외모를 바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을 공개한 후 굳이 하지원과 비교를 당하게 됐다. 너무 슬퍼서 백화점 앞 벤치에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