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마을에서 시멘트로 만든 인도를 뜯어내 내다 판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중신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장쑤(江蘇) 성 쑤첸(宿遷) 현 경찰에 “혹시 마을 인도를 파내는 공사가 진행 중인가요?”라는 주민의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무슨 말인가 싶어 현장에 나간 경찰은 폭 3.5m, 길이 800m에 달하는 마을 인도를 누군가 뜯어낸 흔적과 흩어진 시멘트 파편을 발견했다. 당국의 마을 인도 정비 계획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중신망 홈페이지 캡처. |
뚜렷한 직업이 없고 돈이 필요했던 주씨는 ‘어차피 사람들이 거의 지나다니지도 않는데 마을 인도를 뜯어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는 시멘트 파편을 공장에 내다 팔면 꽤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주씨가 기계 등을 빌려 뜯어낸 시멘트 무게는 무려 500t이나 됐다. 1t당 10위안(약 1720원)을 받고 팔았으니, 이번 일로 총 5000위안(약 86만원)을 벌었다.
주씨는 절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정확한 조사를 거쳐 처벌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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