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여성검사 1호인 조배숙 '민주평화당'(민평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여성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해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민평당 창준위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조 위원장은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 일과 관련해 "얼마나 수치스럽고 분노했을까, 8년이나 참고 살았던 서 검사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마음이 아프다"며 "이 부분이 원인이 돼서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성범죄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검찰 고위간부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그것을 문제 삼는 데 대해 '왜 들쑤시고 다니냐'는 사고방식, 그래서 검찰개혁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인권이 최우선이 돼야 할 검찰에서 성범죄가 있었다면 철저히 단죄해야 했다"고 촉구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조 위원장은 1982년 사법연수원을 12기로 수료, 그해 9월 금녀의 구역으로 여겨졌던 검사(서울지검)로 임명돼 화제를 뿌렸다.
이후 1986년 판사로 자리를 옮겨 1995년까지 재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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