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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물집 제거로 생살 나온 오른 발바닥 공개 "최선 다했고, 힘든 결정 내렸다"

입력 : 2018-01-27 01:53:33 수정 : 2018-01-27 02: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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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22·세계 랭킹 58위·한국체대)이 올해 첫번째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4강전에서 발목을 잡은 오른 발바닥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사진)에 공개했다. 

정현은 26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를 상대하다 발바닥 물집에 따른 부상으로 기권했다.

정현은 경기 후 SNS에 부상 부위 사진을 공개하고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많은 팬분들 앞에서,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을 보여주지 못하는 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기권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며칠 뒤에 있을 결승전에 로저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이라고 남겼다.

출처=대한테니스협회

정현은 이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나온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준결승에서 기권했기 때문에 여러 생각이 든다”면서도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을 참아내며 좋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것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걸을 수 없었을 정도로 너무 아팠다”며 “집중을 하려고 했으나 발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미 경기 전에 오른쪽 물집이 심해 생살이 나올 상황이어서 더는 치료할 수 없었다”며 “왼쪽은 사정이 조금 나아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으나 경기를 하면서 오른발 느낌이 날 정도로 부상이 더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정현의 에이전트인 스튜어트 더기드도 이 자리에서 “일반적인 물집보다 훨씬 안 좋은 상태였다”며 “며칠 동안 물집이 생기고, 그 안에 또 물집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정현은 그 물집을 깎아냈는데 물집이 벗겨져 빨간색으로 변했다”며 “고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주사도 맞았으나 소용없었다”고 전했다.

더기드는 “물집은 깎아내는 식으로 해결한다”며 “그런데 정현이 많은 경기를 계속 치렀기 때문에 물집이 심해졌다”고 부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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