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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포먼(오른쪽)의 강력한 펀치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다운 당하기 직전의 조 프레이저. |
[이번 주 역사 속 스포츠] 1973년 1월 22일 원조 핵주먹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에 2회 KO승
▲ 원조 핵주먹 조지 포먼, 투혼의 인파이터 조 프레이저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는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 1960년대말~1970년대 중반까지 프로복싱 헤비급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로 모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리는 1960년 로마올림픽, 프레이저는 1964년 도쿄올림픽, 조지 포먼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지 포먼은 강건한 골격(191cm, 110kg)의 무시무시한 펀치로 유명한 원조 핵주먹이다.
조 프레이저는 헤비급 치고는 비교적 단신(182cm, 94kg)으로 신체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특유의 인파이터 복싱을 구사했다.
'아웃복싱은 알리', '인파이팅은 프레이저'라는 말을 들을 만큼 전설적이 파이터였다.
▲ 알리 꺾은 통합 헤비급 챔피언, 포먼의 핵주먹에 단 2회만에 와르르
1973년 1월 22일 당시 프레이저는 WBA, WBC 통합 챔피언이었다.
1970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프레이저는 1971년 3월 8일, 최고스타 무하마드 알리를 15회 접전끝에 판정으로 물리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핵펀치 포먼과 저돌적인 프레이저의 대결은 당대 최고 빅카드 였다.
경기 전 포먼은 37전 37전승 34KO, 프레이저는 29전 29전승 25KO의 전적을 자랑하고 있었다.
권투 관계자들은 포먼이 주먹을 빼면 별다른 공격 테크닉도, 수비력도 좋지 않다며 프레이저쪽에 승산이 있다고 믿었다.
1973년 1월 22일 자메이카에서 벌어진 포먼-프레이즈 전을 지켜본 팬들과 전문가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포먼의 주먹은 핵주먹이 아니라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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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 있는 조 프레이저를 조지 포먼(오른쪽)이 여유있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
포먼의 주먹에 걸려든 프레이즈는 1회 3번, 2회 3번 등 무려 6번이나 다운을 당한 끝에 2회 TKO패(주심 경기 중단 선언) 했다.
이후 포먼-알리, 알리-프레이즈, 프레이즈-포먼 리턴 매치가 물고 물리며 엄청난 돈이 프로복싱 헤비급으로 몰려 들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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