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영국의 다이아몬드 회사인 ‘젬 다이아몬드’가 최근 남아프리카 레소토 레츠엥 광산에서 910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다이아몬드 중에서는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무색의 ‘D칼라 타입 IIa’ 유형이다. ‘D칼라 타입 IIa’ 다이아몬드는 질소 성분을 거의 포함하지 않고 있어서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젬 다이아몬드’의 최고경영자(CEO)인 클리포드 엘피크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굴된 아주 특별한 최고 품질의 다이아몬드는 이제까지 레츠엥 광산에서 캐낸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다이아몬드가 발굴된 레츠엥 광산은 알이 굵고 질좋은 다이아몬드가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레츠엥 광산에서는 지난 2006년 603 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캐낸데 이어 지난 2015년에는 357 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발굴했다. 당시 357캐럿 다이아몬드는 1930만 달러(약 205억6400만원)에 팔리면서 화제를 모았었다.
‘젬 다이아몬드’ 측은 이번 다이아몬드가 어느 정도 가격에 팔릴 지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가격은 커팅 후 크기와 광택 등의 품질에 따라 결정된다.
앞서 8일 젬 다이아몬드는 레츠엥 광산에서 117캐럿과 110캐럿 크기의 'D 칼러 타임 IIa' 다이아몬드를 캐냈다고 발표했었다.
젬 다이아몬드는 최근 수년 간 100캐럿 이상 다이아몬드를 대거 발굴하는 대박을 잇달아 터트리고 있다. 젬 다이아몬드는 지난해에도 100캐럿 이상 다이아몬드 7개를 발굴했다.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도 젬 다이아몬드는 각각 12개와 5개의 100캐럿 이상 다이아몬드를 캐냈다.
캐나다 채굴기업인 루카라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109 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5300만 달러(약 563억 3900만원)에 팔았다. 역사상 최고가로 거래된 다이아몬드는 지난 2015년 6300만 달러(약 669억 6900만원)에 팔린 813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다.
역사상 최대 크기의 다이아몬드 원석은 지난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에서 발굴된 3106캐럿짜리 컬리넌이다. 컬리넌은 9개의 다이아몬드로 다듬어 졌으며 그중 가장 큰 것은 530.20캐럿짜리 ‘아프리카의 위대한 별(the Great Star of Africa)’로 탄생했다. ‘위대한 별’은 영국 왕실의 왕홀을 장식하는 데 사용됐다.
컬리넌에서 나온 두 번째 다이아몬드인 ‘아프리카의 작은 별(the Lesser Star of Africa)’은 영국왕실의 왕관을 장식하고 있다.
세계 두 번째 크기의 다이아몬드는 보츠와나어로 ‘우리의 빛(Our Light)’이라는 별칭을 지닌 1109 캐럿짜리 ‘레세디 라 로나(Lesedi La Rona)’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3위와 4위에는 995캐럿 크기의 ‘엑셀시오르(Excelsior)’와 969 캐럿짜리 ‘시에라리온의 별(Star of Sierra Leone)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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