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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더하는 '홈쇼핑 해외여행' 주의할 점은?

입력 : 2018-01-12 14:32:58 수정 : 2018-01-12 16: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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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붐 지속…패키지 해외여행 방송편성·매출 '쑥'
여행상품 구성 및 취소 따른 환불 여부 등 살펴야

TV홈쇼핑에서 방송되는 기획여행상품(패키지 여행)의 열기가 뜨겁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꽃보다OO'시리즈에서부터 '뭉쳐야뜬다'까지 미디어에서 다루는 패키지여행 콘텐츠가 늘어난 덕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CJ오쇼핑의 여행상품 매출과 편성비중은 1년 새 각각 10%, 30% 늘었다. 롯데홈쇼핑의 여행상품 매출도 최근 1년 새 27%나 뛰었다.  버즈니가 운영하는 모바일 홈쇼핑 포털 어플리케이션(앱) '홈쇼핑모아'에선 '해외여행' 키워드가 지난해 처음으로 검색건수(약 37만 건) 1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자료=한국관광공사, 그래픽=오현승 기자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이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도 적잖다. 

TV홈쇼핑 채널의 특성상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쇼핑호스트(쇼호스트)는 해당 상품의 장점만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자칫 원하던 관광지를 제대로 들르지 않거나, 여행 일정의 취소 및 변경에 따른 돈을 제대로 되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홈쇼핑 및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여행상품을 구입할 때 유의해야 할 부분들을 짚어봤다.

△상품 구성 꼼꼼히 살펴야 = 홈쇼핑을 통해 방송된 상품이 호텔이나 주요 일정과 같은 핵심 내용을 통째로 바꿀 가능성은 낮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홈쇼핑사의 허위·과장광고를 들여다보고 있고 각 여행사와 홈쇼핑사들도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더라도 소비자들은 홈쇼핑의 쇼호스트가 강조하는 부분을 전부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믿어선 안 된다. 일례로 국내 한 홈쇼핑사가 이달 초 방송한 베트남 다낭 여행상품에서 '세계 6대 해변 중 한 곳'이라 강조한 미케비치를 차창을 통해서만 봐야 한다.  이러한 내용이 방송 문구를 노출되지만 쇼호스트는 이를 구태여 설명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호텔이나 리조트 시설을 충분히 즐기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상품은 아침 일찍 호텔 밖을 나서 밤 늦게 호텔로 돌아오는 일정이라서다. 패키지상품의 기본적 특성은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이드 및 기사 경비나 별도의 팁여부도 따져보자.
사진=게티이미지

△'예약'했으니 출발? = 홈쇼핑 방송 도중 소비자가 특정상품을 예약한다고 해서 반드시 해당 날짜에 출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통상 여행상품 방송 약 2~5일 후 소비자는 계약 진행을 위한 전화(일명 '해피콜')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해피콜 진행순서는 선결제 고객, 선주문고객 순으로 이뤄진다. 특정 기간에 예약이 몰리면, 예약 순번에서 밀린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일정의 상품을 선택할 수 없게 된다. 이 밖에도 명절이나 휴가철 등 성수기에는 쇼호스트가 언급하는 최저가에 여행상품을 택할 것이라는 생각은 접는 게 좋다.

이른바 '단독상품'에 대한 기대도 낮추자. 홈쇼핑 패키지 여행상품은 하나투어·모두투어·롯데관광·한진관광 등 10개 남짓의 '메이저' 여행사가 돌아가며 판매한다. 기본 상품 구성틀이 같더라도 단 한 코스만 달라도 '단독' 용어를 붙인다. 실제로 기본 관광 일정은 대부분 유사하다.
특별약관의 예. 이 약관은 특정 여행상품과 관련 없음

△'무조건 환불'은 없다 = 최근 해외여행이 일반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졌지만 환불 가능 여부와 환불액에 관한 논란은 여전하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해외 여행상품은 기본적으로 국외여행 표준약관을 따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따르면 여행자가 여행 개시 30일 전까지 여행계약 해지를 통보하면 계약금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여행 하루 전에 취소해도 계약금의 30%는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패키지 여행이 반드시 표준약관만을 따르진 않는다. 전세기 중에서도 비용이 많이 드는 성수기편이라든가 미리 객실을 확보한 리조트 등은 특별약관이 적용돼 예외다. 이미 항공권 선(先)발권이 진행된 경우라면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때에 항공패널티가 적용되는 식이다. 숙소도 마찬가지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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