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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 女근로자 백혈병 위험도 2.6배

입력 : 2018-01-10 19:15:19 수정 : 2018-01-10 19: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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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연구조사 결과 / 병·의원 종사자들은 척추장애 / 타이어 제조 남성은 위암 높아 반도체 제조업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연세대 산학협력단의 빅데이터 기반 직업 코호트(cohort) 구축을 통한 질병 발생 연구 결과 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위험도는 대조군(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의 2.57배로 조사됐다.

코호트는 역학연구에 쓰이는 용어로 수많은 조사 대상자를 장기 추적해 각종 질병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정보를 비교 분석해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방식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전체 노동자의 2002∼2015년 건강보험공단 진료기록이 활용됐다. 반도체 코호트의 경우 2002∼2015년 국내 반도체 사업장 241곳에서 한 번이라도 근무한 적이 있는 사람이 비교군으로 설정됐다.

그 결과 각종 암이나 다발성 경화증 등 다른 전체 13개 질환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반도체 산업 여성 근로자가 대조군보다 백혈병에 걸릴 가능성이 2.57배 높게 나타났다.

또 병·의원 종사자에게서 근골격계 질환의 일종인 척추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대조군 대비 남자는 1.39배, 여자는 1.74배 각각 높게 나타났고 우울증은 남자 2.94배, 여자 1.81배로 집계됐다. 타이어 제조업에 근무하는 남성은 위암(1.35배)과 고혈압(1.41배)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사무직과 생산직의 구분, 노출 유해요인의 확인이 불가능한 만큼 정확한 인과관계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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