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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장군∼ 겨울낭만을 부탁해

입력 : 2018-01-04 03:00:00 수정 : 2018-01-03 2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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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돌 마을서 얼음성 탐험하고 송어얼음낚시 즐겨… 명물 이동 막걸리·갈비는 입맛 돋워… 서울서 가까워 주말 나들이 적격 / 산정호수선 눈·얼음썰매 추억 만들기… 추위·피로 이겨낼 신북온천욕도 필수 경기 포천은 수도권에서 겨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동장군 축제를 비롯해 산정호수 썰매타기축제, 신북온천, 포천아트밸리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이동면 백운계곡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동장군축제가 한 달간 펼쳐진다. 포천은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이번 주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겨울정취를 제대로 맛보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포천으로 떠나보자.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얼음성을 배경으로 두 팔을 벌리며 뛰어오르고 있다.

◆감성겨울 느끼는 ‘동장군 축제’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에서 열리는 동장군축제는 올해 14회째로 감성겨울 도리돌 마을에서 한 달간 개최된다. 포천시와 (사)도리돌지역활성화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동장군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를 선사한다. 동장군 축제는 해마다 방문객이 느는 등 ‘추억 여행’, ‘체험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서운 동장군을 이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후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축제는 관람행사와 체험행사, 공식행사, 먹거리행사, 농특산물 판매행사, 기타행사로 꾸며진다.

관람행사로는 군부대가 많이 주둔하는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최신 군 장비와 아이스 빅 트리, 동장군 소원당, 얼음조각 작품 등이 전시되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포토존과 얼음 조형물도 마련한다. 체험행사로는 얼음성 놀이동산, 계곡눈썰매, 전통얼음썰매, 송어얼음낚시 등이 운영된다. 얼음을 타고 내려오는 계곡 눈썰매는 더할 나위 없이 짜릿하다. 게다가 나무를 깎아 만든 팽이치기는 신나는 놀이다.

송어얼음낚시는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로 꼽힌다. 얼음을 깨고 갓 잡아 올린 송어를 회나 구이, 찜으로 요리해 먹는 그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추위를 이기는 장작패기, 통나무자르기, 불피우기 체험과 함께 모닥불을 피워 감자·고구마와 푸줏간에 걸린 고기를 구워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아울러 추억의 도시락, 주막집, 가마솥국밥집, 도리돌분식집 등 산촌 지역 향토음식잔치가 매일 열려 방문객의 입맛을 한껏 돋운다.
포천 산정호수 썰매축제장에서 엄마와 아이가 얼음 낚시를 하고 있다.
축제장 먹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동막걸리다. 이 고장 막걸리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질 좋은 재료를 쓰고 생산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막걸리의 주재료는 곡물과 누룩, 그리고 물이다. 특히 물은 양조(釀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물에 따라 빚어지는 술의 맛이 천차만별이란 얘기다. 이동면은 국내 최고의 내륙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자연이 산자수명하다. 따라서 막걸리를 담그기에 알맞은 양질의 물이 풍부하다. 이동의 물은 ‘가볍고 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른바 약수(藥水)라고 일컫는 물맛 그대로다. 포천 막걸리는 뒷맛이 깔끔하면서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포천에서 막걸리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먹거리로 이동갈비를 꼽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곳 갈비는 좋은 먹거리의 3대 조건인 육질과 맛, 가격 면에서 최상급을 자랑한다. 이동 갈비가 유명해진 것은 이곳이 군 주둔지역이라는 여건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설이다. 술과 안주가 불가분의 관계이듯 막걸리 안주에 갈비를 먹는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성행했다.
◆산정호수의 겨울왕국 썰매축제

포천 산정호수 조각공원 일대에서는 겨울 대표 축제로 손꼽히는 썰매축제가 2월11일까지 진행된다. 산정호수 썰매축제는 마을주민이 기획하고 진행하는 행사로 주민들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8회째 열리는 이번 썰매축제는 산정호수만의 독특한 겨울놀이로 얼음썰매, 스케이트, 빙상자전거, 얼음낚시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먹거리촌에서는 추억의 분식류 등 산정호수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갖은 향토음식이 방문객의 발길을 기다린다.

썰매축제는 산정호수 겨울풍경을 감상하고 체험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국민 관광지인 이곳은 최근 세종~포천(구리~포천 구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매우 좋아졌고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한적한 겨울 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나들이 코스로 인기다.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차가운 겨울바람과 썰매타기 쾌감을 통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신나는 추억을 만들며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면 좋겠다.
포천 신북면 신북리조트에서 여성들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겨울 추위 싹∼‘신북온천’

겨울 추위로 잔뜩 움츠러든 몸을 따뜻하게 녹이는 ‘힐링’이 생각난다면 단연 온천이다.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편안하고 따뜻한 휴식을 취하고 싶거나 겨울 레포츠를 즐긴 뒤 피로를 푸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포천의 대표적인 온천인 신북온천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포천시 신북면에 있다. 33만여㎡에 달하는 자연 휴양림 속에서 멋진 겨울풍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다. 30~40도의 적정한 수온 유지는 물론 기포마사지를 할 수 있는 온천풀이 갖춰져 뭉친 근육을 풀고 심신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 더없이 좋다.

이곳은 지하 600m에서 용출된 탄산수소나트륨 온천수를 바탕으로 노천온천을 비롯해 다양한 온천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물 맑고 냄새 없는 천연 온천수이기에 자극에 예민한 여성도 편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포천=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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