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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3선 의원보다 3선 광역단체장 당선이 더 어렵다?

입력 : 2018-01-02 18:48:05 수정 : 2018-01-02 18: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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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최문순·이시종 연임 중/朴 당선 땐 수도권서 첫 위업 달성/대부분 중도 사퇴·여의도行 많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3선 광역단체장이 몇 명 배출될 수 있을까.

현재 17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3명이 재선인데, 이들이 이번에 당선되면 3선 위업을 달성한다. 1995년 첫 지방선거 실시 후 그동안 3선 연임을 채운 광역단체장은 모두 8명에 불과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은 3선 연임 제한으로 더 이상 출마할 자격이 없지만 광역단체장 3선을 하는 일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3선 국회의원보다 3선 광역단체장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지만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그가 당선되면 지방선거 실시 후 수도권에서 첫 3선 ‘기록‘을 세우게 된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3선 광역단체장이 나오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 초선 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임기 도중에 사퇴하거나 초·재선 후 중앙정치를 위해 여의도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한 차례 한 후 단번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조순 전 서울시장과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는 1997년 대선 출마를 위해 임기 만료 전에 각각 그만뒀다. 손학규·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선 도전을 위해 재선, 3선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재선에 성공했으나 2011년 8월 서울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임기 중에 사퇴했다.

3선 광역단체장을 한 후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인사도 꽤 있는데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박맹우 전 울산시장,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해당된다.

심 전 지사는 국민중심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고, 김 전 지사는 임기 도중에 사퇴한 후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의원을 했다. 반면 경선에서 패배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경우도 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이 대폭 물갈이돼 초선이 11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는 국무총리로 발탁됐고,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해 나머지 9명 중 몇 명이 재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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