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박지수는 데뷔한 2016∼2017시즌 신인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는 듯했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더니 결국 마지막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KB국민은행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한몫했다.
박지수는 2년 차가 된 2017∼2018시즌에는 어느새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를 마친 27일 현재 경기당 11.9득점, 3.3어시스트, 1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B국민은행을 2위에 올려놓았다. 이제 우려의 목소리는 사라진 지 오래다. 특히 3라운드 5경기에서는 평균 13.4점, 리바운드 12.2개로 기자단 투표에서 86표 가운데 34표를 얻어 우리은행 박혜진(23표), 삼성생명 토마스(16표)를 제치고 MVP에 뽑혔다. 이미 1라운드에 이어 벌써 올 시즌 세 차례의 라운드 MVP 중 두 번을 석권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박지수는 “한 경기 잘하면 한 경기 흔들리는 등 기복이 있다.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다. 2018년 첫 목표는 KB국민은행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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