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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팁&톡]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해변에서 맞는 새해

입력 : 2017-12-07 03:00:00 수정 : 2017-12-06 21: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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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연말연시는 뜨겁다!
하얗게 입김이 뿜어져 나오는 겨울이 찾아왔다. 봄과 여름의 따사로운 햇살이 부쩍 그리워지는 때다.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한 추억거리를 찾고 있다면 이제 막 여름이 시작한 뉴질랜드가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한여름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축제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뜨겁게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

뜨거운 크리스마스 ‘타라나키·오클랜드’

뉴질랜드 크리스마스는 색다르다. 바닷가 모래성이 눈사람을 대신하고 서핑보드가 눈썰매를 대신한다. 화려한 거리행진이 펼쳐지고 아기자기한 행사가 진행돼 눈을 즐겁게 한다.
타라나키 TSB전등축제

뉴질랜드 북섬의 서해안에 위치한 타라나키 지역의 대표도시인 뉴플리머스에서는 12월16일부터 2월5일까지 크리스마스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TSB 뱅크 전등축제’가 개최된다. 축제는 뉴플리머스 중심가의 푸케쿠라공원에서 진행되며, 전등축제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참가하는 예술팀들의 무대공연 및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도메인 파크에서는 현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리스마스 축제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인 더 파크’가 12월 9일부터 개최된다. 가수와 밴드가 참여해 펼치는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을 공원에 앉아 초여름 날씨 속에서 즐길 수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트리처럼 조명을 밝히는 오클랜드의 명물 ‘스카이타워’ 모습도 꼭 놓쳐서는 안 될 풍경이다.

가장 빠른 일출을 맞는 곳 ‘기스본’
기스본
우리나라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면, 뉴질랜드의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다른 지역보다 빨리 뜨는 태양을 보며 특별한 새해를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 뉴질랜드 북섬 동쪽의 작은 해안도시 ‘기스본(Gisborne)’은 날짜변경선 바로 앞에 자리 잡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도시 중 한 곳이다.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며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는 ‘리듬 앤드 바인즈 음악축제’가 매년 개최된다. 올해도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축제가 진행되며, 음악 장르의 폭이 매우 넓어 누구나 밤낮으로 음악에 맞춰 춤추며 축제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워터슬라이드,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스본 리듬 앤드 바인즈 음악 축제
해변의 크리스마스 ‘코로만델 반도’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뉴질랜드에서 현지인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해변과 호숫가를 찾아 휴식을 즐긴다.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트리’라 불리는 포후투카와 나무가 늘어선 해변에서 여유롭게 물놀이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코로만델 반도는 해변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다. 
코로만델반도 피너클스
진홍빛 꽃이 만발한 포후투카와 나무, 부드러운 은빛모래, 수정처럼 맑은 바다가 만드는 그림 같은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왜 이곳이 ‘지상의 낙원’으로 불리는지 이해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스쿠버다이빙, 바다 카약,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화산활동으로 인해 지열수가 솟는 ‘핫워터비치’에서 해변의 모래를 파내고 나만의 천연온천도 즐길 수 있다. 코로만델 삼림공원에 있는 ‘피너클스 트랙’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1박 하이킹 코스 중 하나로, 거친 산악지대를 지나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압권이다. 해변에서 여유롭게 현지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즐긴 후 새해 이른 아침 피너클스 정상에 올라 태평양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 다짐을 되새겨 보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코로만델반도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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